기사내용

플라스틱 위기, 지금 당장 모든 수단 강구해야

게시일: 2021-11-19     출 처: 한중센터

홍선욱 대표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sunnyhong@osean.net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악화 전망
 
  미국의 제나 잼백(Jenna Jambeck) 교수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2015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은 현재와 같이 가다가는 2010년 기준 480만 톤~127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고 2025년에는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여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2020년 7월에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위니 라우(Winnie W. Y. Lau) 박사를 비롯한 29명의 학자의 논문도 2016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2040년에는 육상에서 플라스틱이 2.8배, 바다에서 미세플라스틱이 2.6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밖에도 여러 연구가 미래의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늘어난다고 예측한다.
 
황해바다를 공유하는 두 나라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는 양은 육상에서 수거, 처리하는 양에 비해 매우 적다. 최근 5년간 한국의 환경부가 제공하는 통계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은 약 42만 5천 톤이고, 이 중 생활계 폐기물만 따져보면 하루 5만 3천 톤, 1년에 1천 9백만 톤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해양수산부가 추정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년에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는 약 14만 5천 톤으로 생활계 폐기물의 1%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전체 폐기물 중에서는 0.1%도 안 된다. 그 중에서도 일부가 아마 황해로 들어갈 것이다.
 
양은 적어도 피해는 막대
 
  양은 적지만 해양쓰레기가 바다에서 일으키는 피해는 막대하다. 황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보호종이 버려진 그물이나 밧줄,비닐봉지 등에 걸려 죽어간다. 황해를 운항하는 어선, 여객선, 화물선 등 선박은 떠다니는 쓰레기에 프로펠러가 걸리거나 엔진 고장이 일어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황해에서 각종 어업 활동에 물고기 대신 쓰레기가 걸리는 일도 다반사이다. 바다로 들어간 쓰레기는 국경을 모른다.바닷물을 따라, 바람을 따라 일방통행의 경향성을 보이며 중국에서 한국으로,또 한국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한다.
 
미래예측 시나리오는 비극
 
  라오 박사팀이 제시하는 2040년까지의 시나리오를 보면 지금대로 가다 가는 2040년이 되면 연간 2천 9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들어갈 것이고,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하여 시스템을 변화시킨다면 연간 5백만 톤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누적되는 양은 7억 1천만 톤이다. 모든 수단을 강구하더라도 바다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들어가는 것을 원천 봉쇄할 수는 없고 바다 속에 플라스틱은 만연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우리가 겪게 될 미래는 더 비참한 비극이 될 것이다.
 
한중 해양쓰레기 전문가의 역할
 
  한중의 해양쓰레기 전문가들은 정부와 국민들,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최적의 대안들을 찾을 수 있게 과학적 정보와 증거를 제시하고 방향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라오 박사팀이 제시하는 대안과 한중 두 나라가 실천할 부분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다.
 
1. 플라스틱 소비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2. 수산업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어구 남용을 억제하고, 환경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3. 적절한 물질로 플라스틱을 대체하여야 한다.
4. 재활용을 위한 제품과 포장으로 재디자인 하여야 한다.
5. 제3세계의 폐기물 수거율을 높여야 하고,그렇게 하도록 도와야 한다.
6. 전세계적으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능력을 높여야 한다.
7. 안전한 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설하여야 한다.
8.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은 반드시 금지하여야 한다.
 
 
  지금 대로라면2040년까지 쓰레기 유출량이 연간 2천9백만톤,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면 연간 5백만톤(The PEW Charatable Trusts and SYSTEMIQ, 2020.Breaking the plastic wave_Comprehensive assessment of pathways towards stopping ocean plastic pollution)
 
맺으며
 
  한국에서는 해양폐기물 관리법이 새로 제정되었고 중국에서는 육상쓰레기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한 정책들이 높은 강도로 추진되고 있다.두 나라의 노력이 아름답고 생산력 넘치는 바다를 만드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Copyright © CKJORC. All Rrights Reserved.
주소: 중국 청도시 선하령로 6호    Tel: +86-532-8896-4987    Fax: +86-532-8896-4779    E-mail: newsletter@ckjor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