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수심 4,500m급 유인잠수정 “심해용사”호가 현장실험을 마치고 곧 교부될 예정이다. 이는 수심 7,000m급 유인잠수정 “자오룽(蛟龍)”호에 이어 중국이 자체 개발한 2번째 심해 유인잠수정이다.
작업 수심이 7,000m를 넘은 “자오룽”호가 중국의 과학기술력을 검증해주었다면, “심해용사”호는 해양의 개발과 이용에 직접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왜 작업 수심이 4,500m인 유인잠수정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자오룽”호의 설계를 총괄한 수이치난(徐芑南) 원사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그동안 중국은 국가의 발전 수요에 따라 잠수정을 개발해 왔는데, 개발 당시 남중국해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수심 3,000여 미터의 해역에 활용될 수 있고 “자오룽”호의 기술이 응용될 수 있는 잠수정이 필요했다고 하였다. “심해용사”호는 “자오룽”호와 상호 보완적이고, “자오룽”호를 기초로 한 기술 개발을 통해 최대한 국산화하고자 하였다고 덧붙였다.
유인잠수정에 있어서 내압 조정실의 생산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심해용사”호의 내압 조정실은 국산화되었음은 물론, 5개의 관측용 창문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선박용 수중음향통신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였으며,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잠수정의 실시간 현황데이터, 수중에서 확보한 최신 이미지와 문자 정보를 선박에 있는 지휘센터에 전송할 수 있어 잠수정과 모선 간의 실시간 통신이 가능해 졌다. 잠수정과 모선 간의 통신에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는 수중 음향 전화를 사용하거나, 이미지를 전송하는 장비가 따로 있는데, 다양한 기능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시스템은 “심해용사”호에 탑재된 시스템이 유일하다.
한편, 내년 “심해용사”호는 남중국해와 남서인도양에서 조사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